오금희 수련기

 

최 나 은

 

  ‘오금희를 하면 맥을 제대로 잡을 수 있다’ 는 선배의 추천으로 오금희를 시작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수업과정중에 태극권을 배우기도 했었고 단학선원, 국선도, 석문호흡 등의 여러 수련단체를 거치기도 했었지만 오금희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날 실망시키지 않고 나의 부족한 부분을 꾸준히 채워 주었다.

하루나 이틀 수련을 하지 않으면 금방 몸이 쳐지고 오금희를 다시 꾸준히 하면 몸이 가뿐해지고 오금희 수련은 그렇게 솔직한 것이었다. 맥을 잡겠다는 처음의 욕심보다 나는 초급반을 거치면서 오금희 그 자체에 재미를 느끼게 되었고 언제 어디서든 내 마음껏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나의 운동 하나를 가진 것도 너무 즐거웠다.

학교강의실에서, 학교 뜰에서, 엠티가서는 강가에서, 등산하러가서는 풀위에서 바위위에서 나는 오금희를 맘껏 즐길 수가 있었다. 아쉬운게 있다면 바닷가에서는 오금희를 해본적이 없다는 것이다. 아침일찍 동해바다에서 솟아오르는 태양을 보고 오금희를 한다면 그 보다 가슴벅찬 일이 어디있을까.

돌이켜보면 처음에 수효사라는 절에서 수련을 했고 건물을 지어옆건물로 옯겨서 수련을 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이 지나고 또 봄이 오는 1년이라는 시간동안 내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 변화에는 오금희도 한 몫을 한 듯하다. 매주 토요일 4시, 습관이 되어버렸다. 빠지기도 많이 했지만 또 그만큼의 후회도 남지만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요즘 학교 수업에서 경혈학을 배우고 있다. 좀 더 많이 알면 오금희의 원리와 그 바탕에 대해서도 좀 더 알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그리고 중급반을 마치는 지금 이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맘 먹어 본다. 혼자있는 많은 시간 의지를 내서 오금희를 한다는 것이 아직 쉽지는 않다. 귀찮고 이 핑계 저 핑계로 뛰어먹는 날이 더 많다. 좀 더 의지를 내야겠다. 그리고 계속 지속해나가며 오금희의 진면목을 맛보고 싶은 것이 나의 욕심이다.

수련을 하러가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같이 수련을 하면서 배운 것이 많다. 늘 웃는 얼굴로 맞아주시던 김성기교수님과 박윤선 선생님, 기타 다른 수련지도자님들께도 감사드린다.

오금희 가서 먹는 따뜻한 차와 떡은 얼마나 맛있었는지 모른다. 학교를 이미 졸업하신 한의사 선배님들과 다른 학교 학생들, 태극권을 하시는 분들을 만나서 좀 더 좋은 시간을 가진 듯하다. 많이 배우고 익혀서 친구들, 후배들에게도 오금희를 가르쳐 주고 싶다. 반성하고 꾸준히 하여 지속적인 수련을 통해 건강을 닦아나가도록 힘써야 겠다.

이런 기회를 주신 분들게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