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금희 수련기 ; 보람....환희

 

박 명 숙

 

  화타오금희란 운동은 나에게 너무도 어렵고 생소하게만 느껴졌었다. 그래도 주위에 아는 분들이 자꾸 권해서 하게 되었는데 배우면서 점점 새록새록 정이 가고 나에게 아주 알맞은 운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나이가 나이니만큼 몸이 여기저기 안좋은 곳이 참 많았었다. 특히 시작할 무렵에는 시력이 나빠져서 밖에 나가서 활동하기가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눈물이 흘러서 다른 사람들에게 창피하기도 하고 우울해지곤 했었다. 그런데 오금희를 조금씩 하다보니 나자신도 언제 나아졌는지 모르게 눈물을 안흘리게 된 것이다.

그리고 예전보다 밖의 풍경이 환하게 보여서 정말이지 무엇보다도 기분이 좋다.
특히 오금희를 배우면서 잊을 수 없는 기억이 있다. 올3월 왜 그리 눈이 많이 오는지...
그 날도 밖을 바라보면서 거실에서 오금희를 했다. 문득 창 밖에 바라보이는 나뭇가지에서 소복소복 쌓여있던 하얀 눈들이 조금씩 조금씩 처연하게 뚝....뚝... 떨어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뭐랄까? 말로 표현이 안되는 그 공간과 시간의 흐름 속에 내 마음과 몸은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았다. 아니 많은 것이 움직였다. 끝없이.........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과 그 속에 빠져버린 내 마음.
말 그대로 환상적이었다. 아마 오래오래 잊을 수 없는 아름다움이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생활에 젖어살면서 무언가를 배우면서 느끼는 보람이 이렇게 컸던 것도 없었던 것 같다. 아직 부족함은 많지만....

그리고 한 가지 더 꼭 쓰고 싶은 말이 있다. 평소에 과음은 안하나 술은 조금 즐기는 편이다. 요즘에는 주량을 늘려도 잘 취하질 않고 다음날에도 후유증이 거의 없다.아무래도 오금희수련 덕분인 것 같다. 여자라서 좀 부끄러운 면도 있지만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정말 소중한 시간들을 엮어서 귀하게 배운 오금희를 잘 가꿔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