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금희 수련기

 

박 경 아

 

  짙푸른 나뭇잎들로 무성한 공원에서 남편과 함께 오금희를 하다보면 자연과 하나됨을 느낀다. 호흡을 타고 손끝,발끝을 가다듬어 원숭이가 되고 곰,사슴,호랑이,하늘을 나는 학이 되어본다.

처음 남편의 권유로 수효사에서 오금희를 접했을 때 나는 겁이 났었다. 동작에 붙여진 어려운 이름,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팔, 다리. 몸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면서 머리로만 숙지하려고 했었다. 감탄하며 바라보던 선생님들의 오금희동작을 하나둘씩 배워가면서 심사를 준비하면서 가슴으로도 오금희를 받아들일 수 있었고 강한 성취감도 느꼈다.이끌어 준 남편에게도 감사하다.

요즈음 나는 애인사귈 때 누구라도 붙잡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처럼 동네 아줌마들에게 서툰동작을 보이며 열심히 설명도 한다. 싫증나지 않을 좋은 친구처럼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오금희가 참 좋다.